트래블리더 6기 활동 후기

Posted by 내일인화

2014. 12. 17. 01:00



설레는 마음으로 지원한 첫 대외활동. 그리고 2014년 3월, 한국관광공사 기자단 '트래블리더'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첫 발대식, 첫 기사 등이 아직 생생한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마음이 아쉽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장소들을 다녔고, 찍은 사진만 수백, 수천장이다. 

마지막 기사를 통하여 일 년 동안의 즐거웠던 활동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트래블 리더에 지원하기 위하여 내 생애 최고의 여행지라는 주제로 미션 기사를 썼다. 




백두대간 협곡열차인 V-Train을 타고 한 여행을 뽑았는데, 테마 열차를 타고 떠난 가을 여행은 아직도 청량하고 인상 깊었던 여행으로 남아있다.

백두대간을 속속들이 기차로 떠나는 컨셉의 매력적인 여행이었다. 새파란 녹지와 그 사이를 달리는 진홍색 탁 트인 기차가 여행자들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았디.







설레는 맘으로 출발한 발대식. 지리산권 방문의 해였기 때문에 지리산으로 출발하였다. 

지리산권은 혼자서는 다녀오기 힘들었는데, 발대식을 통하여 광한루원, 섬진강 등의 관광명소도 방문하고 체험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레일 바이크의 페달을 열심히 밟기도 했고, 증기기관차도 탔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트래블리더로서 하는 여행은 활기차면서도 사뭇 진지했다.


3박 4일로 진행된 발대식에서는 조원들과 함께 미션을 진행하였다.

조원들과 함께 밤을 새며 영상을 제작했던 기억은 당시는 힘들었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특히나 삽입곡을 직접 불렀는데, 개사를 재밌게 해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트래블리더 활동의 꽃, 팸투어! 트블리들과 함께 각 지자체로의 여행을 떠난다. 

맛난 음식, 친구들, 잘 짜인 관광코스, 삼박자가 갖춘 여행이다.

통영, 고창, 울진, 청송 등을 다녀왔는데 개인 사정으로 여름 팸투어를 많이 빠진 것이 정말 아쉽다.

그렇지만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모인,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의 떠남은 언제나 여유롭고 즐거웠다. 




트래블 리더 주요 활동인 기사 작성이다. 

월별 미션을 받고 그에 맞는 여행을 한 다음 기사를 작성했는데, 주로 대구나 대구 근교를 다녀왔다.

그로 인해 오래 살았지만 잘 몰랐던 대구의 새로운 면모들을 알 수 있었다. 

볼 거리도 없고 심심한 대구라고 생각했지만 욱수골 등산로, 대구 수목원, 수성못 등으로

기사를 쓰기 위해 꼼꼼하게 둘러보며 다니는 당일치기 여행은 꽤나 즐거웠다. 




트래블리더를 마무리하며


일 년간의 트래블리더 활동은 나에게 한국 관광에 대한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었고,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할 기회를 주었으며, 

여러 지역의 다양한 관광명소와 문화재, 그리고 식도락의 즐거움을 체험 할 수 있게 해주었다. 

2014년은 트블리로 가득 찼기에 감사했던 해였다.

아쉬움도 남지만, 그만큼 즐거웠던 활동이었기에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이 가득하다.






 

[부산] 2014년의 마침표는 바로 이곳에서

Posted by 내일인화

2014. 11. 30. 23:42



부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이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국제회의, 전시회, 컨벤션 행사가 열리는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하였다.


다이나믹 부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빼어난 자연경관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내세우는 부산. 


어느새 성큼 다가온 2014년의 마지막을 부산에서 마무리짓는 건 어떨까?






이제 시시한 관광은 싫다.

'다이나믹' 부산에 온만큼 '다이나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는 요트투어를 체험할 수 있다.

www.yachtb.co.kr


운항시간

1시간


이용요금

대인: 60,000원 / 소인: 40,000원





요트를 타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이색 체험이다.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요트 위에서 야경을 즐겨보자. 로맨틱한 밤으로 기억될 것이다.


운항코스

요트경기장-마린시티-동백섬-해운대 해수욕장-광안대교-요트경기장






간단한 간식과 바베큐를 제공한다. 

또한 낚시, 족욕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선상에서 하니 모든 활동들이 더 특별해진다.





요트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이다.

해운대에서 광안리까지 바다를 가로지르는 이 바닷길에서는 해마다 각종 행사가 열린다.





수영만에 위치한 고은사진박물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예술 인프라를 부산에 구축함으로서 

지역민에게 문화예술체험의 기회를 나누고자 설립된 지방 최초의 사진전문미술관이다.





1층은 세미나실과 포토 라이브러리, 2층은 전시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할 가치가 있는 미술관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현재 랄프 깁슨Ralph Gibson전이 전시중이다.

자연광이 잘 드는 환경에서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달맞이길에 있는 옛 기찻길.

부산의 해안 절경을 느낄 수 있다.

산책로로 재조성을 하여 시민들의 자연친화형 여가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철길을 따라 여유롭게 걸으며 내려다본 풍경.

11월 말인데도 부산의 날씨는 포근했고, 

바닷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왔다.






달맞이길을 내려오는 길, 해운대를 따라 걸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해운대.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사람으로 발디딜틈 없었을 이 곳이 오늘은 한산했다.






긴 여정을 마치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방문한 남포동.

명성답게 색색의 파라솔과 먹을거리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오뎅에서 뿜어져나오는 김이 뜨끈한 국물을 절로 연상시켰다.





남포동의 족발거리에서 먹은 냉채족발.

톡 쏘는 고추냉이의 맛과 냉채, 오이, 그리고 족발이 어우러져 일품의 맛을 낸다.





밤이 되니 포근하던 날씨가 추워져 찾은 이층 카페. <이층집>

남포동의 골목 구석에 숨어있는 보물같은 카페이다.





카페를 들어서면 비좁지만 따뜻한 다락방같은 인테리어와 고양이들이 반겨준다.

고양이들이 살지만 고양이카페는 아니란다.


고양이들의 평안과 안녕을 위해서 만지기 보다는 

애정의 눈빛을 쏘아주는 것만으로 만족해야할 것 같다.







해풍을 가르는 요트로 시작해 달콤한 브라우니로 끝맺은 부산여행.

그 이름만큼이나 매우 다이나믹한 여정이었다.

2014년도 이제 한달 남짓 남았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부산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청송]국화꽃으로 물든 청송으로 오세요

Posted by 내일인화

2014. 11. 21. 01:03




청송은 경상북도 중동부에 있는 군이다. 

주왕산으로 알려져있으며, 청송사과 역시 유명하다. 


가을이 스쳐 지나가고 겨울이 다가오는 계절에 청송을 방문했다.







청송의 송소고택이다. 

조선 영조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세손

송소 심호택이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마을에 이사하면서 지은 

99칸의 대규모 저택으로 1880년경에 건립되었다.






대문은 솟을 대문에 홍살을 설치하였으며

건물마다 독립된 마당이 있으며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 등

조선후기 상류층 주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쌀쌀한 늦가을 날씨와 고즈넉한 분위기의 송소저택이 잘 어울렸다.

안채는 안주인이 거처하던 곳으로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정원에서 전통미가 물씬 풍겼다. 잠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지며 바빴던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다도체험을 하였다.

찬 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니다 따뜻한 차를 마시니 온 몸이 녹는 것 같았다. 

직접 발효한 찻잎으로 우린 차 맛이 정말 좋았다.

청송다기는 돌로 만든다는 특색이 있다.






손을 씻고 옹기종기 앉아 호박죽에 들어갈 새알을 빚었다. 






새알을 넣고 잘 끓여서 맛있는 호박죽이 되었다.

따뜻한 호박죽 한그릇에 쫀득한 수제비의 맛이 일품이었다. 





천연염색 체험을 하였다. 

대야에 짙은 보라빛이 나는 액채를 콸콸 부어서 손수건을 잘 담갔다 빼는 방식으로 하였다.

염색액체에서 시큼한 냄새가 났다.






천연염색은 천의 속까지 염색이 되므로 탈색이 잘 되지 않고, 

청송에서 나는 약수물을 가지고 염색을 하기 때문에

색깔을 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원래는 야외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추운 날씨로 실내에서 진행한 풍류콘서트.


퇴계 이황 선생님과 두향이의 사랑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역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색 국악 콘서트이다.





아쟁과 가야금 소리가 심금을 울렸다.

고택의 방에서 듣는 국악은 청송의 송소고택이었기에 더욱 특별하였다.

바깥의 찬 바람과 대비된 방 안의 후끈한 열기가 뜨거웠다.





다음날 방문한 곳은 수석꽃돌박물관.

여러가지 수석들과 꽃돌이 전시되어있는 박물관이다. 


관람시간은

하절기(03월~10월) 9:00~18:00

동절기(11월~02월) 9:00~17:00


관람료: 무료

휴관일은 법정 공휴일, 매주 월요일이다.






뭉크의 절규를 닮은 돌에 모자가 씌워져있다.





꽃돌은 무한히 긴 세월동안 자연이 창조한 예술품이다. 

청송수석꽃돌박물관은 수석과 꽃돌을 알릴 수 있는 문화의 장이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국화를 직접 따서 효소를 만드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카페에 들렀다.





우선 국화차를 한 잔씩 준비해주셨다.

향긋한 국화차를 보니 어제 한 다도체험이 떠올랐다.





그리고 국화효소를 넣고 만든 이 빵도!

경주 보리빵같은 맛인데 폭신폭신하게 촉촉하고 맛있었다.







효소의 재료가 될 국화를 땄다.

아쉽게도 11월 막바지라 그런지 국화가 만개해있진 않았다.

아마 국화 시즌의 끝물에 우리가 다녀간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국화를 따는 체험 자체가 재미있고 색달랐다.

국화를 한 송이씩 따서 통에 채워넣자 곧 손에도 국화향이 물들었다.





효소가 된 국화의 모습. 6개월 뒤에 열면 효소가 되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