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국화꽃으로 물든 청송으로 오세요

Posted by 내일인화

2014. 11. 21. 01:03




청송은 경상북도 중동부에 있는 군이다. 

주왕산으로 알려져있으며, 청송사과 역시 유명하다. 


가을이 스쳐 지나가고 겨울이 다가오는 계절에 청송을 방문했다.







청송의 송소고택이다. 

조선 영조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세손

송소 심호택이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마을에 이사하면서 지은 

99칸의 대규모 저택으로 1880년경에 건립되었다.






대문은 솟을 대문에 홍살을 설치하였으며

건물마다 독립된 마당이 있으며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 등

조선후기 상류층 주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쌀쌀한 늦가을 날씨와 고즈넉한 분위기의 송소저택이 잘 어울렸다.

안채는 안주인이 거처하던 곳으로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정원에서 전통미가 물씬 풍겼다. 잠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지며 바빴던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다도체험을 하였다.

찬 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니다 따뜻한 차를 마시니 온 몸이 녹는 것 같았다. 

직접 발효한 찻잎으로 우린 차 맛이 정말 좋았다.

청송다기는 돌로 만든다는 특색이 있다.






손을 씻고 옹기종기 앉아 호박죽에 들어갈 새알을 빚었다. 






새알을 넣고 잘 끓여서 맛있는 호박죽이 되었다.

따뜻한 호박죽 한그릇에 쫀득한 수제비의 맛이 일품이었다. 





천연염색 체험을 하였다. 

대야에 짙은 보라빛이 나는 액채를 콸콸 부어서 손수건을 잘 담갔다 빼는 방식으로 하였다.

염색액체에서 시큼한 냄새가 났다.






천연염색은 천의 속까지 염색이 되므로 탈색이 잘 되지 않고, 

청송에서 나는 약수물을 가지고 염색을 하기 때문에

색깔을 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원래는 야외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추운 날씨로 실내에서 진행한 풍류콘서트.


퇴계 이황 선생님과 두향이의 사랑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역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색 국악 콘서트이다.





아쟁과 가야금 소리가 심금을 울렸다.

고택의 방에서 듣는 국악은 청송의 송소고택이었기에 더욱 특별하였다.

바깥의 찬 바람과 대비된 방 안의 후끈한 열기가 뜨거웠다.





다음날 방문한 곳은 수석꽃돌박물관.

여러가지 수석들과 꽃돌이 전시되어있는 박물관이다. 


관람시간은

하절기(03월~10월) 9:00~18:00

동절기(11월~02월) 9:00~17:00


관람료: 무료

휴관일은 법정 공휴일, 매주 월요일이다.






뭉크의 절규를 닮은 돌에 모자가 씌워져있다.





꽃돌은 무한히 긴 세월동안 자연이 창조한 예술품이다. 

청송수석꽃돌박물관은 수석과 꽃돌을 알릴 수 있는 문화의 장이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국화를 직접 따서 효소를 만드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카페에 들렀다.





우선 국화차를 한 잔씩 준비해주셨다.

향긋한 국화차를 보니 어제 한 다도체험이 떠올랐다.





그리고 국화효소를 넣고 만든 이 빵도!

경주 보리빵같은 맛인데 폭신폭신하게 촉촉하고 맛있었다.







효소의 재료가 될 국화를 땄다.

아쉽게도 11월 막바지라 그런지 국화가 만개해있진 않았다.

아마 국화 시즌의 끝물에 우리가 다녀간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국화를 따는 체험 자체가 재미있고 색달랐다.

국화를 한 송이씩 따서 통에 채워넣자 곧 손에도 국화향이 물들었다.





효소가 된 국화의 모습. 6개월 뒤에 열면 효소가 되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