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즈니 환타지아 2000

Posted by 내일인화

2012. 9. 6. 20:15


오늘 하루는 정말 병신같았고 더 나빠질래야 나빠질 수가 없었다. 길을 건너는데 트럭이 달려오는 걸 보고 "와 저기 치이면 오늘 완벽하겠다"라고 생각하면서 걸음을 늦췄는데 치이기는 커녕 트럭이 속도를 줄이고는 화가 나서 나한테 빵빵거렸다. 나는 트럭을 향해 달려들 용기도 없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나서 집에 왔다. 딱히 이것때문에 화가났다, 라고 말할 수 는 없는데, 여튼 총체적 난국이어서 더 화났다. 왜 화났는지를 모르겠으니까. 화가나서 눈물이 다 나올 지경이었다. 여튼 집에 와서 닥치는대로 먹었다. 그러니까 배가 불러서 기분이 더 나빠졌다. 


뭐든지 내 기분을 좋게 해줄만한 걸 봐야했다. 그래서 디즈니 환타지아 2000을 봐야만 했다. 그것도 외다리 병정부분부터. 






잘생겼으니까. 





잘생겼네. 








광대는 볼때마다 노홍철을 닮았다. 




발레리나 인형을 지켜주려고 싸우는 장면을 보니까 왠지 나는 발레리나 인형만도 못한 사랑을 받고있는 것 같아 혼자 엉엉 울었다. 시발 예뻐서 좋겠다 ㅠㅜㅠㅜ 처음엔 눈물만 뚝뚝 흘리다가 그냥 펑펑 울었다.ㅜㅠㅠㅠㅠㅠ남자친구 없어서 우는거 아님 ㅠㅜㅠㅜ오늘 하루가 힘들어서 우는거임 ㅠㅡㅜㅜㅜㅠ 






ㅜㅠㅜㅠ봐봐 멋있잖아 ㅠㅜㅠㅜㅠㅜ



둘이 너무 예쁘다 ㅠㅜ 행복하쇼 시발 ㅜㅜ 진짜 엔딩부분은 볼 때 마다 기가 막히다. 적어도 다섯번씩은 돌려봄. 난 저 엔딩부분만 따로 잘라서 저장해서 그것만 돌려볼 때도 있다. 진짜 감동이다. 진짜 감동이야. 오늘도 그 부분을 몇 번이나 돌려보고 나서야, 

그제서야 나는 환타지아를 처음부터 보기 시작했다.



 





아마 나머지 환타지아2000에 대한 감상은 없을거다. 별로 그런거 써가며 볼 기분이 아니다.

여튼 환타지아 2000을 선두로 나는 앞으로 신데렐라 -> 인어공주 -> 미녀와 야수를 볼 생각이다. 

제발 보다가 자버렸으면 좋겠다. 내일 아침이 되면 기분이 좋아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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