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눈의 아이, 몽텐

Posted by 내일인화

2012. 12. 15. 01:48


오랜만에 책다운 책을 읽는다. 침대에 기대누워서 세상을 볼 수 있는 책. 제목을 읽고는 소설책인 줄 알았는데 여행기였다. 

저자는 무모한걸까 용감한걸 까. 십팔개월밖에 되지않은 아기를 데리고 로키산맥을 종단하여 알래스카까지 가다니. 나도 저런 여행을 꿈꿔보이기는 했다. 나는 바캉스보다는 모험적인 여행을 좋아하니까. 그래서 눈 앞에서 나무가 쓰러질 정도의 태풍이 부는 제주도 해안길을 걸어가면서도 (바람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지가 않아서 납작 엎드려가야했다 ㅋㅋㅋ), "아시발 어헝허ㅓ엉ㅎㅇ"이라고 고함을 지르면서도 너무너무 재미있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여튼 니콜라스와 디안이 한 여행은 그것보다 백배로 길고 힘겹다. 일 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것도 옹알대는 아기를 데리고!) 말과 개썰매를 타고 대륙 종단하였으니까. 부러우면서도 나는 아직 엄두가 안나는 게 사실이다. 뭣보다 동반자도 없어서 난 혼자가야한다고..


이 와중에 일년간의 즐거움과 역경, 그리고 그 밖에,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엮은 책의 제목을 "눈의 아이, 몽텐"이라고 지은 게 인상깊었다. 아~부모의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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