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 광한루원

Posted by 내일인화

2014. 3. 30. 13:47





궁궐에 경회루가 있다면 남원에는 광한루가 있습니다. 광한루원은 한국의 정원을 대표할만큼 우수한 조경을 자랑하며, 

<춘향전>에서 이도령과 성춘향이 인연을 맺은 곳으로 유명한 정원입니다. 

이곳은 원래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유배되었을 때 지어 경치를 즐기던 곳이었습니다. 

원래는 광통루였으나 관찰사 정인지가 '월궁 속에 있는 광한청허부'와 같이 아름다운 경치를 가졌다고 감탄한 이후로 광한루가 되었습니다.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월궁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광한루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상의 인간이 천상의 세계로 통하는 입구라는 청허부에 발을 딛으면 넓고 시원한 정원이 펼쳐집니다. 

이곳이 바로 천체와 우주를 상징하는 광한루원입니다

버드나무가 곳곳에 드리워져있고 깔끔한 잔디와 잘 닦인 길이 우리를 맞아줍니다볕이 좋은 날 가족과 함께 느긋이 거닐고 싶어지는 전경입니다

저 어딘가 춘향과 몽룡도 사이좋게 그늘 아래 앉아있을 것만 같습니다



광한루의 모습입니다. 당시 감찰사가 이곳에 올라

“오호라 호남에서 가장 뛰어난 경관은, ...(중략)... 더욱이 이곳 광한루보다 나은 곳이 없더라" 라고 감탄했다고 합니다. 

광한루에 서면 오작교와 삼신도라는 인공섬 세개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방장정, 봉래섬, 그리고 영주각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섬들은 신선이 산다는 지리산, 금강산, 그리고 한라산을 뜻하며, 호수는 은하수를 상징합니다. 

천상의 신수를 즐기고자 하던 선조들의 재치가 엿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옆에서 인어공주 자세를 취하고 사진을 찍던 돌자라


오작교와 연못입니다. 이 연못은 광한루 앞을 흐르는 개천에서 물을 끌어와 만든 것 입니다. 

이 연못은 은하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칠월칠석날에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를 건너 서로 만난다는 전설을 펼쳐놓은 것입니다.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가 춘향과 몽룡의 이야기와 같이 애틋합니다. 

오작교를 밟으면 부부금슬이 좋아지고 연인이 가까워진다는 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손을 잡고 함께 오작교를 건넙니다.

 광한루원에는 봄꽃이, 그리고 사람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연못 가득히 잉어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영주각



▲만개한 산수유꽃



▲방장정


지리산을 상징하는 방장정입니다. 연못 한가운데 떠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정자입니다. 

사방으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여름이 되면 한층 울창하고 멋질 것 같습니다. 



광한루원에는 전통놀이체험장과 재현한 월매집도 있습니다. 

전통놀이 체험장에는 그네, 투호, 고리던지기, 널뛰기 등이 있으며, 

월매집은 춘향과 몽룡이 백년가약을 맺은 집으로 춘향이 어머니의 이름을 따 월매집이라 하였습니다. 







광한루원은 조상들이 아름다운 풍류를 즐기고 노닐던 우리나라 대표 정원입니다. 

겨우내 움츠려있던 새싹들이 움트며 녹빛 정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대가 평탄해 가족들끼리 유모차를 끌고와도 좋고, 연인과 함께 오작교를 걷는 것도 좋습니다.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옮겨 놓은 이곳에서 봄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주소: 전라북도 남원시 요천로 1447

사이트: http://www.gwanghallu.or.kr/

개장시간:   하절기(4월~10월) : 08:00~20:00 (19:00~20:00 무료개장) 

동절기(11월~3월) : 08:00~20:00 (18:00~20:00 무료개장)

입장료: 

 일반(19세~64세)

 2500원

 청소년(중/고등학생)

 1500원

 군인(하사 이하)

 1500원 

 어린이(초등학생)

 1000원